영화의 축제 부산국제영화제가 폐막을 하루 앞두고 있는데요. 영화제 기간 동안 여러 일들이 벌어졌습니다. 자세한 이야기 현장에 있는 머니투데이 전형화 기자와 전화연결하겠습니다
Q) 부산국제영화제 폐막이 하루 앞두고 있는데요. 오늘도 여러 행사가 있었죠.
A) 그렇습니다. 프랑스의 연인으로 불리는 소피 마르소가 부산을 찾아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서울로 돌아갔던 여러 취재진도 소피 마르소 방문에 맞춰 다시 부산을 찾을 만큼 관심이 컸습니다. 소피 마르소는 프랑스 문화부 장관인 플레르 펠르랭과 같이 부산영화제를 찾았는데요. 플레르 펠르랭은 한국계로 프랑스로 입양돼 문화부 장관까지 된 입지전적인 사람인데요. 오늘 밤에 열릴 프랑스의 밤 행사까지 소피 마르소와 같이 동행할 예정입니다.
Q) 부산영화제 개막부터 쭉 지켜보셨는데요. 이번 영화제에 수많은 배우들이 찾았는데 반응들이 어땠나요.
A) 해운대 비프빌리지에서 야외무대 인사와 오픈토크들이 계속 열려서 수많은 팬들이 몰렸는데요. 가장 많은 팬들이 몰리고 열기가 뜨거웠던 건 유아인이었습니다.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만큼 열기가 뜨거웠는데요. 유아인은 [베테랑]과 [사도]의 연이은 흥행으로 어디를 가나 인파가 몰렸습니다. 3일 열렸던 오픈토크에선 팬들을 쥐락펴락 하면서 해운대를 들었다놨다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습니다. 여학생 팬이 아이스크림을 가져오자 한 입 먹고 수저를 돌려줬는데요. 그 팬이 보물이라도 가져가는 것 만큼 수저를 꼭 챙기기도 했습니다. 유아인이 워낙 인기가 높다보니 행사 시간까지 바꿔야 할 정도였는데요. 원래 오픈토크 시간은 5시였는데 같은 시간에 열리는 행사에서 유아인에게 상을 줘야 한다고 해서 오픈토크 시간을 한 시간 늦추기도 했습니다. 유아인이 [사도]에서 호흡을 맞춘 송강호와 야외인사를 했을 때, 송강호가 유아인을 뒤에서 꼭 끌어안았는데요. 해운대가 떠나갈 정도로 환호가 터졌습니다. 유아인은 밤 늦게 포장마차촌을 찾았다가 팬들이 몰리자 술 한잔도 채 제대로 마시지 못하고 떠나야 할 정도였습니다.
Q) 엄청났군요. 그 밖에 화제가 된 배우는 누가 있을까요.
A) 엑소의 수호가 [글로리데이]로 부산영화제를 찾았었죠. 당연히 팬덤이 두터우니 사람들이 몰렸구요. 탕웨이도 외국배우 중에선 상당한 화제를 모았습니다. 탕웨이는 인터뷰 중에 한 기자에게 몹시 피곤해 보인다며 다정하게 말을 건네 취재진 사이에선 화제가 됐었죠. 하비 케이틀은 죽고 난 뒤에 어떤 배우로 기억되고 싶냐는 질문을 받자 '죽기 전에 당신과 전화통화해서 알려주겠다'며 그 질문을 한 기자 명함을 받아가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여러배우들이 화제를 모으긴 했지만 이정재가 가장 기쁜 시간을 보내지 않았을까 하는데요. 이정재는 오랜만에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았는데요. 오픈토크도 반응이 좋았고, 부일영화상에서 남우주연상도 받았습니다. [암살]로 호응이 좋았으니 올 하반기 시상식에서 좋은 결과도 기대됩니다.
Q) 전 틸다 스윈튼이 이번 영화제를 찾은 게 기억이 남을 것 같은데요. 한국 관객들에게 아무래도 [설국열차]로 또 익숙할테니깐요.
A) 틸다 스윈튼은 이번 영화제에 이탈리아 영화 [비거 스플래쉬]가 갈라 프레젠테이션 섹션에 선정돼 부산을 찾았는데요. 특이한 건 17살 연하 남자친구인 산드라 콥과 같이 왔습니다. 원래 부산영화제는 틸다 스윈튼에게 퍼스트클래스를 제공하겠다고 했는데 틸다 스윈튼이 남자친구와 같이 올테니 비니지스로 두 장을 달라고 했다고 했답니다. 두 사람은 여러 행사에 나란히 나타나 애정을 과시했습니다. 틸다 스윈튼은 [설국열차]에 이어 봉준호 감독의 [옥자]에도 출연하니 한국관객들과 인연은 계속될 것 같습니다.